장나라, 불륜 남편만 4번째…"의도 NO, 최악은 단연코 지승현" [엑's 인터뷰③]

이예진 기자 2024. 9. 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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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장나라가 네 작품째 외도를 저지르는 남편과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장나라는 지난 2월 종영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와, 지난 20일 종영한 SBS '굿파트너'에서 각각 손호준, 지승현에게 배신당하는 아내 역할을 맡았다. 손호준, 지승현은 장나라를 두고 외도를 저지르고 큰 상처를 입혔다. 

이전에도 2019년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에서 신성록이, 'VIP'에서 이상윤이 장나라를 두고 바람을 핀다.

네티즌들은 "장나라 남편들은 왜 자꾸 불륜하는 거야?", "장나라 극 중 남편 선택지 왜 이렇게 좁아요.. 바람 안 피우는 장혁이거나 불륜하는 남편이거나", "어떻게 장나라를 두고 바람을 피는거야" 등의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나라는 "제가 약 2018년부터 불륜 작품이 시작됐다. 역할을 많이 했지 않나. 의도한 바는 전혀 어닌데 그렇게 됐다. 그때부터 늘 (아파트 주민분들이) 이입을 하고 계셨다. 저희 라인 어르신들은 재미가 있건 없건 다 봐주신다. 계속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 소재에 쭉 리액션이 많으셨다"고 전했다.

특별히 이러한 소재에 끌리는 이유가 있을까. "사실은 '사랑과 전쟁'이나 이혼 실화를 즐겨보는 사람이기도 하다. 범죄와 사건을 다루는 이런 걸 되게 좋아한다. 불륜이나 이혼 이런 거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걸 보면 제가 경험할 수 없는 삶들이 나오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글이나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보기는 하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선호도가 그쪽으로 기울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작품을 하게 되는 동기를 갖게 되는건 일단 재미나야 되고 저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단점이 많은 연기자다 보니까"라며 "어렸을 때부터 환경적인 게 되게 많았다. 여기서 비슷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다른 걸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을까를 찾는다. 찾다 보니까 불륜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상윤, 신성록, 손호준, 지승현 중 최악의 남편이 누구냐고 묻자 "단연코 지승현 씨가 연기한 김지상씨다. 신성록씨도 만만치는 않지만 슬픈 전사가 있는 걸 생각하면 그럴 수 있나 보다 해도. 김지상이라는 캐릭터는 제 인생에서 만난 역대급 캐릭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지상이) 소장 받고 나서 저한테 전화 통화로 '내 사무실에 CCTV라도 달아놨냐'라고 하는데 뭔가 끊히더라.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시청률 상승세를 한창 타기 시작했을 무렵, '굿파트너'는 올림픽 기간으로 3주 결방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이에 우려와 분노를 표하는 시청자들이 상당했는데, 이에 대해 장나라는 "올림픽 전에 시청률이 좋아졌다. 인간이니 당연히 미치고 환장하겠더라. 그런데 감사한 줄 알라고 추슬렀다. 여기서 더 안되더라도 (괜찮다고)"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전에 안됐던 작품이 되게 많았다. 그래서 '무슨' 이러고 많이 추슬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드라마 중반 넘어서까지 촬영을 했다. 팀이 너무 좋았다. 스태프분들도 너무 베테랑이고 잘하시고 같이 하셨던 분이고 준비를 너무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배우들도 되게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자랑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건강한 촬영 현장이다"라며 "7~8번은 저녁 먹기 전에 끝났다. 어느 파트 하나도 쳐지는데 없이 텐션이 올라가서 정확한 시간에 정확히 했기 때문에 워라벨이 아름다운 현장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혼전문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만큼, 법 용어와 방대한 대사량이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는 "처음이었다 .대사가 그렇게 많은 게. 멘붕이었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뇌와 정신이 따로 가더라. NG를 꽤 많이 냈다. 저는 통으로 계속 본다. 전체 흐름도 알아야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데 (사실 처음엔) 자신 있었다. 말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난리가 난 거다. 입만 나불거리고 있고"라며 연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혀 다르게 나가고 그러는 거다. 밥 먹을 때도 (대본을) 들고 있고 이제 박히니까 괜찮아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23년차가 된 장나라,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고. 제가 인터뷰를 어느 날 하다가 진 눈물이 없는데 눈물이 난 적이 있다. 연기 어떠냐고 해서 하늘의 별 같다고 했다. 잡을 수도 없는데 계속 꿈꾸는 느낌이 들더라. 답답함을 넘어서서"라고 말했다.

장나라는 "딸 수도 없는 별을 따는 아이의 마음으로 나름대로 긍정 회로를 돌려서, 그런 마음들이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다. 잘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어서"라며 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라원문화, 각 방송사, 각 채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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