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찾은 젤렌스키 "러시아가 北 공범 만들어...대화로 평화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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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를 계기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전쟁 책임을 고발하고 유엔의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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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를 계기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화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주요국 정상들을 가리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을 생각이 없다며 행동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총회 고위급주간 첫날인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회의에 참석한 15개국에 러시아에 대항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계속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올해 유엔총회에서 가자전쟁,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에 따른 중동 확전 우려, 수단 내전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주목해줄 것을 피력한 것이다. NYT는 이날 안보리 회의가 유엔총회의 관심이 중동 문제에 쏠리면서 자국 전쟁이 의제에서 제외될 것을 우려한 우크라이나측의 제의로 막판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은 그냥 사라질 수 없고, 대화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행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푸틴과 대화하길 원하는 국가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평화는 강제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하는 게 바로 정확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범죄에서 이란과 북한을 사실상의 공범으로 만들 어떤 정당한 이유도 없다"며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 중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북한과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전쟁범죄의 공범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핵발전소 3개를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그렇게까지 할 준비가 돼 있다. 여러분이 소중히 여기는 것은 러시아에 중요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헌장의 원칙,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승리계획을 세웠다고도 재차 말했다. 다만 평화회의를 조직 중이라는 말 외에 기타 세부적인 내용은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밖에 그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도록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도 재차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전쟁 책임을 고발하고 유엔의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오는 25일 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서도 재차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비판하고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측 대표도 참석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지 않고 계속 딴청을 부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 앞서 9월 안보리 의장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슬로베니아가 당초 의사 일정에 없던 브리핑 회의를 추가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했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러시아 대표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은 오는 28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 나선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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