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승→3위 하락' 강원 FC, 반등에 필요한 것
[곽성호 기자]
▲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강원FC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윤정환 감독의 강원FC는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2-1로 패배했다. 전반 6분 강투지의 자책골로 끌려갔던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양민혁이 극적 동점 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점이 발생했고, 결국 포항 조르지에 극장 골을 얻어맞으며 쓰라린 패배의 맛을 봤다.
쉽지 않았던 포항 원정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 골을 통해 승점 1점이 눈앞까지 다가왔으나 무산됐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무승의 늪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었고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패배가 아닌 무승부라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윤 감독도 "전방 압박을 준비했는데, 한두 군데 구멍이 났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력은 '여전', 흔들리는 수비는 '아쉬워'
특히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던 부분은 바로 수비 전술이었다. 윤 감독은 이번 시즌 4-4-2 전술을 사용하며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좁게 설정하고 빠른 전환을 통해 강력한 공격력을 뿜어냈다. 그러나 수비에서 불안한 부분과 실점이 이어지자 윤 감독은 변화를 모색했고, 결국 포항전에서는 3-5-2 전형을 택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는 수비 숫자를 기본적으로 늘리는 방법이기도 했지만, 전방에 최대한 많은 자원을 배치해 상대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였다. 비록 전반 초반 강투지가 수비 과정에서 불운하게 굴절돼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강원은 포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포항은 경기 내내 4개의 슈팅과 단 1개의 유효 슈팅에 그쳤고, 1개의 유효 슛도 경기 막판에 나올 정도로 강원의 효과적인 수비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후 강원은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경기를 그르쳤다. 종료 직전에 터진 양민혁의 극장 동점 골이 터진 이후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었고, 이번 시즌 후반 막판에 가장 효과적인 공격력을 뿜어내는 포항 공격에 일격을 허용했다.
▲ 강원FC 윤정환 감독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강원은 리그 31경기 중 단 5경기에서만 무실점 경기를 기록, 리그 최다 클린시트 팀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수비에서 상당한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강원은 이번 시즌 화끈하게 터진 공격 덕에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남은 후반기 일정에서 더욱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약점 보완을 확실하게 해야만 한다.
이번 시즌 강원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구단 역대 최다승인 15승과 이미 동률을 이뤘고, 양민혁이라는 초대형 스타가 탄생하며 외부적인 관심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김강국, 김이석, 이기혁, 이상헌, 황문기, 이유현 등과 같은 자원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얇은 스쿼드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일정 부분 성공했다.
이제 강원은 중요한 리그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한 강원은 남은 정규 라운드 일전에서 강등권으로 추락한 대구-인천을 차례로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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