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배신… 본사 매출 증가율, 가맹점의 4배

박성영 2024. 9. 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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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 본사와 가맹점 간 이익 불균형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년간 본사의 매출액은 눈에 띄게 늘어났으나, 가맹점은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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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 본사와 가맹점 간 이익 불균형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년간 본사의 매출액은 눈에 띄게 늘어났으나, 가맹점은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랜차이즈 128개 가맹본부의 가맹점 수,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커피·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0년 9만1239개에서 지난해 10만1792개로 11.6% 증가했다.

이 기간 본사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 늘어난 반면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늘었다. 본사 매출 증가율이 가맹점 평균 매출 증가율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본사들의 영업이익도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급증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소매 가격 인상이 개별 업주가 아닌 가맹 본사에 전이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본사와 점주 간 불균형 성장이 두드러진 업종은 피자, 치킨, 편의점이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피자 프랜차이즈로 점포 수가 15.6% 증가했다.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5912만원에서 3억2203만원으로 오히려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사 매출액은 1조87억원에서 1조4332억원으로 42.1% 늘어났다.

치킨과 편의점 상황도 비슷했다. 가맹점 수는 2020년 1만3910개에서 2023년 1만5093개로 8.5% 증가했다. 역시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3억3500만원에서 3억2969만원으로 1.6% 줄어든 반면 가맹 본사 매출액은 2조9315억원에서 3조8969억원으로 32.9% 늘었다. 편의점도 점포 수가 4만5822개에서 5만2614개로 14.8% 증가했지만, 본사 9곳 매출액은 33.6% 증가했고, 가맹점 매출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동시에 성장한 업종은 커피 및 음료가 유일했다. 15개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점 수는 1만230개에서 1만3063개로 3년간 27.7% 늘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206만원에서 2억7796만원으로 10.3% 늘고, 본사 매출액도 10조3095억원에서 15조2162억원으로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33억원에서 4428억원으로 82.0% 상승했다. 가맹점이 줄면서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외식, 제과제빵, 화장품이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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