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고 31.91대 1 경쟁률 기록

2024. 9. 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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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자유전공계열 신설로 선택권 보장
삼성전자 채용 조건 계약학과 인기
의예과는 10명 모집에 4125명 지원

성균관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교육 환경과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진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교육 환경과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선 총 2410명의 모집인원에 7만6894명이 지원해 31.9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5027명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 내 최고치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 신설된 자유전공계열은 학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2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도 각각 104.8대 1, 87.6대 1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논술우수전형에서는 391명 모집에 4만1617명이 지원해 106.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예과는 10명 모집에 4125명이 지원해 412.5대 1을 기록하며 전공별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약학과는 5명 모집에 2377명이 지원해 475.4대 1로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부종합전형(융합형)은 326명 모집에 8642명이 지원해 26.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탐구형 전형은 604명 모집에 1만2093명이 지원해 20.0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자연과학계열은 41.73대 1로 최상위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은 415명 모집에 4468명이 지원해 10.7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었으며, 반도체융합공학과는 19.83대 1로 해당 전형 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문·자연계 구분 없이 자유롭게 진로 선택


성균관대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계열을 신설해 학생들이 입학 시 전공을 정하지 않고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며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의 자율전공 선발 확대 방침에 맞춘 조치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보장과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유전공계열은 기존의 계열제와 달리 인문계와 자연계의 구분 없이 40여 개의 전공으로 자유롭게 진입할 기회를 제공하며, 의·약학계열, 사범대학, 예체능계열, 계약학과 등 일부 전공으로의 진입만 제한된다.

자유전공계열 학생들은 2학년 또는 3학년에 본인이 원하는 전공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일부 필수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이 취득하는 학사 학위는 최종적으로 선택한 전공에 따라 결정되며, 입학 시 전공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찾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된다.

성균관대학교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서울)와 자연과학캠퍼스(수원)로 나뉘어 있으며, 자유전공계열 학생들은 수강 신청한 수업이 개설된 지역에 따라 캠퍼스를 선택해 수업을 듣는다. 두 캠퍼스 간에는 셔틀버스가 운영돼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유전공계열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기존에 운영되던 LC(Learning Community)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입생들이 학교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만족도 높은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채용 연계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024학년도에 신설된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2006년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이후 삼성전자와 손을 맞잡은 두 번째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로, 차세대 멀티모달(Multi Modal, 복합정보처리) AI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학·석사 5년제(3.5년+1.5년)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며 최소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졸업 후 삼성전자 SW 관련 DX부문인 VD(Visual Display)·생활가전·의료기기·MX(Mobile eXperience)·네트워크 등의 사업부에 입사가 보장된다.

학사과정에 준하는 첫 3년 6개월은 소프트웨어 개발,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의 기초 등을 배우고, 석사과정에 준하는 나머지 1년 6개월은 삼성전자와 함께 설계한 AI, 빅데이터, 임베디드 시스템 기술과 같은 전문화된 영역을 교육받으며 밀도 있는 커리큘럼으로 실습과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DX에서 주로 다루는 모바일·생활가전·로봇·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혜택을 제공한다. 입학생들은 입학 후 첫 3년(1-3학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며(기준 학점 유지 시), 삼성전자 입사 전형 통과 시 나머지 2년(4-5학년)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1학년 하계 유럽 해외연수, 2학년 하계 미국 실리콘밸리 해외연수, 삼성리서치를 포함한 삼성전자 SW 부서 인턴십 제공, 삼성전자 박사급 연구원 멘토링 지도, 기숙사 우선 배정(1학년 1년간, 기숙사 입사 신청 1차 시기 지원자에 한함)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삼성 해외연구소 방문, 베트남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등 비교과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높아진 경쟁률은 성균관대에 대한 신뢰와 우수한 교육환경, 학생 맞춤형 전공 선택 기회에 대한 수험생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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