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신규 상담 80% 줄어… 9월 주담대 증가 크게 꺾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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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진행 건수가 전월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일보가 시중은행 대출 모집인(서울·수도권 지역)들을 대상으로 6~8월 대비 9월 대출 진행 건수를 비교한 결과 약 8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A은행 대출 모집인의 경우 이날까지 대출 진행 건수가 10건도 채 안 된다.
B은행 대출 모집인도 6~8월엔 하루 3~4건의 대출을 진행했는데, 요즘엔 1주일에 3~4건 진행하는 게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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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담대 증가액, 8월 절반일 듯
“한도 깎인 고객들 지방銀·보험사로”
이달 들어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진행 건수가 전월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조치와 은행권의 대출 문턱 높이기, 추석 연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접수를 아예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민일보가 시중은행 대출 모집인(서울·수도권 지역)들을 대상으로 6~8월 대비 9월 대출 진행 건수를 비교한 결과 약 8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6~8월 평균 한 달에 60건 정도의 대출을 진행했다. 통상 전체 상담 건수의 10% 정도가 대출 진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 명당 600건에 달하는 대출 상담을 한 셈이다.
그러나 9월 들어 이 같은 대출 진행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 A은행 대출 모집인의 경우 이날까지 대출 진행 건수가 10건도 채 안 된다. 지난달 대비 13% 수준이다. B은행 대출 모집인도 6~8월엔 하루 3~4건의 대출을 진행했는데, 요즘엔 1주일에 3~4건 진행하는 게 고작이다. 이 은행 대출 모집인은 “통상적으로 6~8월은 대출 건수가 많은 시기가 아닌데 집값 오른다고 하니 비수기가 무색하게 고객들이 몰려들었다”며 “그랬던 게 9월 들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대출 모집인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9일 발표된 5대 은행의 영업 현황 자료를 보면 8월 이들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약 50%가 대출 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출 모집인의 상담 건수 감소는 이들 은행의 대출 증가 폭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71조316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6551억원 늘었다. 1영업일 기준 약 2313억원 늘어난 셈인데, 이달 말까지 추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9월 한 달 주담대 증가액은 약 4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증가액의 48% 수준이다.
C은행 대출 모집인은 “은행에서 한도 관리를 하면서 한 달에 40억원 서류 접수하는 상담사가 지금은 4억~5억원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며 “다른 은행 경우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아예 받지 않고 창구로만 받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해당 은행은 9월 들어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받지 않는다. 또다른 은행도 주담대 한도가 거의 다 차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다음 달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대출 건에 대한 문의와 상담은 여전했다. 대부분 잔금 만기가 다가온 예비 차주들로, 최근 은행들이 대출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면서 대출 한도가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한다. 한 대출 모집인은 “만기가 줄면서 대부분 5500만원 정도 한도가 깎였다”며 “(고객들이) 대출 제약이 덜 한 지방은행이나 깎인 한도를 메울 보험사 등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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