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선거인단 걸린 펜실베이니아 ‘경합주 중 경합주’… 최대 이슈는 ‘프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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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합주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구상하면서 최근 여론조사상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 대선 이후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내준 것은 클린턴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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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쇠퇴로 블루칼라 불만 고조
표심 요동 공화·민주 엎치락뒤치락
펜실베이니아주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합주다. 7개 주 중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보유하고 있어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불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태어난 스크랜턴도 펜실베이니아에 속해 있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을 당한 버틀러도 펜실베이니아다. 초박빙 선거전에서 민주·공화 양당 모두 백악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펜실베이니아를 확보해야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구상하면서 최근 여론조사상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해리스도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찾는다.
펜실베이니아는 한때 민주당 텃밭을 뜻하는 ‘블루월’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제조업 쇠퇴로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표심도 요동치고 있다.
2020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50.0%를 득표해 48.8%를 얻은 트럼프를 가까스로 꺾었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7.5% 득표에 그치면서 48.2%를 얻은 트럼프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2000년 대선 이후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내준 것은 클린턴이 처음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이슈는 셰일가스 추출 방법인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 허용 여부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지다. 해리스는 환경 오염을 이유로 프래킹에 반대했으나 이곳 표심을 의식해 최근 찬성으로 선회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논란도 중요 쟁점이다. US스틸은 미국 산업화의 상징과 같은 회사로 본사가 피츠버그에 있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중에서도 스크랜턴이 속한 라카와나 카운티는 미국의 15개 격전지 카운티 중 하나다.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반면 다른 소도시들은 공화당 텃밭이다. 하지만 라카와나 카운티는 양당의 표 차이가 크지 않다. 2000년 이후 민주당 후보들은 라카와나 카운티에서 50% 이상 득표했으나 클린턴은 2016년 49.79% 득표에 그쳤다. 결국 이곳에서의 부진이 펜실베이니아 전체 패배로 이어졌다. 하지만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다시 라카와나 카운티 득표율을 54% 가까이 끌어올렸고, 그 힘으로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했다.
스크랜턴(펜실베이니아)=임성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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