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도심 속 ‘러닝 크루’… 우리 함께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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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드는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
양화진역사공원을 출발해 선유도공원, 월드컵대교를 지나 다시 양화진역사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7.6㎞ 구간을 땀 흘리며 달린 이들은 러닝 크루 '뮤런' 소속이다.
각자의 시간, 장소에 맞게 도심 곳곳에서 함께 달리는 게 러닝 크루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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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면 서로가 의지… 실력 향상에 도움”
SNS로 기록 공유… 마라톤 참가 신청도 부쩍

뜨거웠던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드는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하나둘 서울 마포구 양화진역사공원으로 모여들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30여명이 준비운동에 들어갔다. 이어 각자 실력에 맞춰 그룹을 나눠 한강공원을 내달렸다. 양화진역사공원을 출발해 선유도공원, 월드컵대교를 지나 다시 양화진역사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7.6㎞ 구간을 땀 흘리며 달린 이들은 러닝 크루 ‘뮤런’ 소속이다.

이날 세 번째 정기 러닝에 참여했다는 이승훈씨는 “혼자 러닝을 하다 보면 의지가 약해져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함께 달리면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동호회 ‘러닝 크루’가 뜨겁다. 크루(crew)는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소모임이다. 러닝 크루는 달리기를 매개체로 한다. 각자의 시간, 장소에 맞게 도심 곳곳에서 함께 달리는 게 러닝 크루의 특징이다. 장소 제약이 적은 데다, 운동복과 러닝화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만족감이 높다.

SNS를 통해 자신의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과 응원을 주고받으면서 ‘러닝 크루’ 인기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런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게시글은 124만개, ‘러닝크루’ 해시태그의 경우 61만개에 이를 정도다.
러닝 크루 ‘뮤런’을 운영하는 정혜욱 크루장은 “20·30세대의 러닝 크루 가입 문의가 매우 많아졌다. 최근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오픈런’해야 할 정도다. 달리기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2024국제국민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민호씨는 “처음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라서 떨린다. 그래도 러닝 크루 동료들과 같이 준비하고, 서로 의지해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 도심을 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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