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데뷔 첫 QS+ 김도현 "욕심이 생겼다"

김효경 2024. 9. 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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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KIA 김도현. 뉴스1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4)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생애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도현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했다. KIA가 6-0으로 이기면서 김도현은 올 시즌 4승(6패 3홀드)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3에서 4.92로 낮아졌다.

김도현이 7이닝을 소화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20년 10월 7일 이후 1448일 만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며 만족했다.

24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KIA 김도현. 연합뉴스

김도현은 경기 뒤 "포수 (한)승택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내가 해결할 건 해결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8회까지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 7이닝을 소화한 데 만족한다"면서 "더 잘 준비해서 8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2019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김도현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름도 김이환에서 김도현으로 개명했으나 KIA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전역 후 복귀한 뒤 달라졌다. 구속이 증가하면서 1군에서 중용됐다.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진 구멍이 난 KIA 마운드를 훌륭하게 메웠다.

김도현은 "뜻깊은 시즌이었다. 군대에 갔다 오면서 간절함이 커졌고 야구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선발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도현은 "감독님께서 욕심이 없어보인다는 말씀을 하셨다. 다음 게임을 더 잘 던지겠다, 독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24일 경기 뒤 하이파이브하는 김도현(왼쪽)과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이제는 김도현도 야망을 키운다. 바로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다. 그는 황동하와 함께 4차전 선발 후보로 꼽힌다. 김도현은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는 상상만 해도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어떤 보직이든 잘 준비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꼭 던지고 싶다. 엔트리도 들어가고 싶고, 우승 반지도 끼고 싶다"고 웃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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