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장하면 바보래요”… 미국으로 떠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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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장'(국내 증시)을 뒤로하고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수익률 격차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조롱받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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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줄어드는 국내 증시와 대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장’(국내 증시)을 뒤로하고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수익률 격차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조롱받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892억6600만 달러(약 119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약 90조8300억원)보다 30% 넘게 늘었다. 이날 기준 올해 누적 거래대금(매수·매도 금액 합계)은 3228억9700만 달러(약 431조3200억원)로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약 364조9200억원)보다 18% 많다.
반면 국내 증시 열기는 차갑게 식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올해 첫 거래일 59조4900억원에서 23일 51조67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를 뜻하는 신용거래융자도 17조원대로, 지난 7월 20조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1.43% 내리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뉴욕 증시는 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도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초 이후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기업과 다른 적극적인 주주환원책도 개인투자자들을 미국으로 향하게 한다. 대표 사례로는 애플이 꼽힌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 등으로 성장이 둔화하는 시점에도 매년 100조원 안팎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할 경우 국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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