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통일이 인생 목표라더니 북한 두 국가론에 급선회 이해 안가”

허진 2024. 9. 25.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평생을 통일운동에 매진하면서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이야기하던 많은 사람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갑자기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통일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반(反)통일, 반(反)민족 세력이라고 규탄하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이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정치권 일각에서 갑자기 통일을 추진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뗀 만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그는 지난 19일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 하지 맙시다.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국익 앞에 오직 대한민국만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야권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 관련 의혹 제기를 직접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권 일각에서 ‘덤핑이다, 적자 수주다’ 하며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업이 손해 나는 사업을 하겠느냐”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