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골퍼 4총사 출격…미국 독무대 이번엔 어림없다

고봉준 2024. 9. 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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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6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선 4명의 한국 선수가 인터내셔널 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임성재(사진)와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가 힘을 모아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세계연합팀(인터내셔널)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이 미국과 맞붙는 대회다. 2022년까지 2년마다 14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을 기록 중이다.

미국 샬럿의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열린 지난 2022년 대회 당시엔 미국이 17.5-12.5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외엔 미국에 승리한 적이 없다. 무승부를 기록한 것도 2003년 한 번뿐이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6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선 4명의 한국 선수가 인터내셔널 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임성재와 김주형(사진), 안병훈, 김시우가 힘을 모아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인터내셔널 팀은 올해 한국 선수들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엔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와 김시우까지 총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가 나섰던 2022년에 이어 또다시 4명의 한국 선수들이 나선다.

올해는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이 세계랭킹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냈고, 김시우는 마이크 위어(캐나다) 단장의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2년 전인 2022년 대회에서 3승을 책임진 김시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던 김주형의 활약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한 임성재와 안병훈의 실력도 만만찮다.

한국 선수 3명 외에 세계랭킹으로 자동 출전권을 따낸 선수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가 있다. 이밖에도 코리 코너스, 테일러 펜드리스, 매켄지 휴스(이상 캐나다),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 이민우(호주)가 인터내셔널 팀에서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6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선 4명의 한국 선수가 인터내셔널 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사진), 김시우가 힘을 모아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미국이 앞선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24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에 빛나는 스코티 셰플러를 필두로 잰더 쇼플리(2위), 콜린 모리카와(4위), 윈덤 클라크(6위), 패트릭 캔틀레이(9위)까지 세계 톱10에 5명이 포진했다. 인터내셔널 팀에선 7위 마쓰야마가 유일하게 세계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랭킹 11위 사히스 시갈라도 세계랭킹을 통해 자력으로 미국 팀에 합류해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또 키건 브래들리, 샘 번스, 토니 피나우, 브라이언 하먼, 러셀 헨리, 맥스 호마가 짐 퓨릭 단장의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대회는 첫날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이틀째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가 진행되며, 사흘째는 포섬과 포볼이 모두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12명이 일대일로 맞대결하는 싱글 매치 플레이가 이어진다.

임성재는 24일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은) 다 강하지만 나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잰더 쇼플리랑 겨뤄보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 쇼플리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우승한 미국 팀의 핵심 전력이다.

프레지던츠컵에 세번째로 출전하는 임성재는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다시 한번 승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열두 명의 팀원은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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