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정권유지 셈법 깔렸나…집권당 지지율 개전 이후 첫 1위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전례 없는 강공을 이어가는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1개월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떠났던 주민 6만 명의 귀환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지만, 외신 등은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분리하려는 이스라엘의 셈법과 국내 정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은 공격 규모 확대로 헤즈볼라가 물러날 것이라는 도박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도 “이스라엘은 적을 외교적 해결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 같은 의도가 먹히지 않고 있다고 봤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에 동의할 때까지 이스라엘 북부를 계속 공격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북부 피란민 문제뿐 아니라 하마스와도 깊이 연계돼 있다고 본다. CNN은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군의 작전 목표는 “하마스와의 전쟁과 헤즈볼라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도 전날 보고서에서 궤멸 직전에 몰린 하마스의 생존과 재건을 도우려는 헤즈볼라의 의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타냐후 총리와 집권당인 리쿠드당의 지지율이 헤즈볼라·하마스 공세를 강화한 이후 반등한 점에 주목했다. FT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라자르의 19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리쿠드당의 지지율은 24%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쟁 내각에서 탈퇴한 베니 간츠가 이끄는 야당 국민통합당(NU·21%)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3%포인트 앞선 반전이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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