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세계 19개국 50곳에 '수원 공중화장실' 있다"
[최경준 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왼쪽 2번째)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왓 시므앙 사원 내 건립된 ‘왓 시므앙 공중화장실’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 수원시 |
▲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왓 시므앙 사원 내 건립된 ‘왓 시므앙 공중화장실’ 모습 |
ⓒ 이재준페이스북 |
세계화장실협회(WTA) 회장인 이재준 수원시장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왓 시므앙 사원 내 건립된 '왓 시므앙 공중화장실' 준공식에 참석한 뒤 한 말이다.
이재준 시장은 24일 SNS를 통해 "라오스의 16세기 유적지 왓 시므앙 사원에 준공된 새 공중화장실은 우리 시가 해외에 건립한 50번째 화장실"이라며 "세계 관광객들이 또 하나의 '수원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전했다.
WTA는 화장실 문화 운동에 애정이 컸던 고 심재덕(1939~2009) 전 수원시장(민선 1·2기) 제안으로 2007년 창립됐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2008~2009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개국 50개소에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WTA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 협의 지위'를 획득한 국제기구로,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을 이끌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해 5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TA 제6차 정기총회'에서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ODF(노상 배변 금지), 라오스 전역으로 확산하길..."
왓 시므앙 사원 내 건립된 '왓 시므앙 공중화장실'은 WTA 지원으로 건립된 50번째 공중화장실이다. 남자화장실(대변기 3개, 세면대 2개, 소변기 4개), 여자화장실(대변기 3개, 세면대 2개), 장애인화장실(남녀공용 1개)을 갖췄다.
이재준 시장은 준공식에서 "지난해 비엔티안은 공식적으로 ODF(Open Defecation Free, 노상 배변 금지)를 달성했는데, ODF가 라오스 전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며 "라오스가 문화강국으로 발전하는데 깨끗한 화장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고, 5억 명은 노상에서 배변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깨끗한 화장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WTA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준공식 후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지원으로 건립된 왓시사켓 공중화장실과 탓루앙 공중화장실을 시찰했다.
이재준 시장은 전날(23일) 라오스 무엉 탄 비엔티안 호텔에서 열린 WTA 제14차 정기이사회·임시총회를 주재하면서도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권리인 '깨끗한 화장실'을 만드는 데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아직도 전 세계 수많은 이가 깨끗한 화장실 사용이 당연한 권리인지도 모른 채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각 나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더 나은 화장실 문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세계화장실협회(WTA) 회장인 이재준 수원시장이 23일 라오스 무엉 탄 비엔티안 호텔에서 열린 WTA 정기이사회·임시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
ⓒ 수원시 |
▲ 세계화장실협회(WTA) 회장인 이재준 수원시장이 23일 라오스 무엉 탄 비엔티안 호텔에서 열린 WTA 정기이사회·임시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
ⓒ 수원시 |
이재준 시장은 24일 오전 무엉 탄 비엔티안 호텔에서 다라니 폼마봉사(Darany Phommavongsa)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차관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준 시장은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에 현재까지 라오스 9개소에 화장실 설치를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교류하며 상생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9회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WTA 이사진을 면담했다.
이 시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우리가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유지될 수 있다"며 "WTA는 전 세계에 공중화장실을 조성하고, 화장실 문화를 전파해 누구나 제대로 된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의 발상지"
이재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라오스는 WTA 창립 초기부터 화장실 보급 활동을 펼쳐온 곳"이라며 "우리가 세운 공중화장실이 본보기가 되어 지금은 곳곳에 쾌적한 공중화장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는 화장실의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이 전 세계에 너무도 많다"며 "화장실이 없어 노상 배변하는 사람이 5억 명, 대변에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20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은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의 발상지이자 깨끗한 물과 위생의 소중함을 전파하는 글로벌 선도 도시"라며 "화장실에 담긴 인권과 문화, 생명의 가치가 세계 시민의 일상에 오롯이 스미는 날까지 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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