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가능성 70%↑” 이랜드, 1위 안양 1-0 격파…K리그2 우승 경쟁 계속 [IS 목동]

김희웅 2024. 9.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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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재의 득점 후 기뻐하는 이랜드 선수단.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가 안방에서 ‘선두’ FC안양을 잡고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랜드는 24일 오후 7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한 2위 이랜드(승점 48)는 1위 안양(승점 54)과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올 시즌 7경기가 남은 만큼, 이랜드 입장에서는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앞서 2연승을 거둔 안양은 맹렬한 기세가 다소 사그라들게 됐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특히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만약 오늘 승리하면 70% 이상 승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이기면 (안양과) 6점 차다. 7경기 남은 상황에서 6점 차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의 주인공은 부주장이자 센터백 이인재였다. 이랜드가 전반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면서도 안양 골문을 열지 못했는데,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이인재가 헤더 골로 균형을 깼다. 이인재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이인재. 사진=서울 이랜드

경기 초반부터 홈팀 이랜드가 안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의 공언대로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안양 골문을 노렸다.

이랜드는 전반 7분 이동률의 컷백을 정재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발을 갖다 댔지만, 안양 수문장 김다솔에게 막혔다. 전반 16분 박민서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민의 헤더는 골대를 외면했다.

웅크렸던 안양은 전반 20분 주현우가 이랜드 골키퍼 문정인이 나온 것을 보고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양의 공격 작업은 좀체 원활하지 않았다. 이랜드도 킥력이 좋은 왼쪽 윙백 박민서 쪽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무뎌졌다.

서울 이랜드와 FC안양의 K리그2 2024 32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랜드는 전반 37분 악재를 맞았다. 이동률이 안양의 역습을 막기 위해 자기 진영으로 뛰다가 혼자 쓰러졌다. 급히 그라운드에 들어간 의료진은 이동률이 뛸 수 없다며 가위표를 그렸다. 이랜드는 변경준을 교체 투입했다.

이랜드는 전반 47분 서재민이 페널티 박스로 볼을 밀고 들어가 날린 강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아쉬움도 잠시. 이어진 코너킥 찬스 이후 벌어진 상황에서 몬타뇨의 크로스를 센터백 이인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2021년 이랜드 이적 후 3년 8개월 만에 터진 첫 골.

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이랜드는 백지웅 대신 오스마르, 안양은 채현우를 빼고 마테우스를 투입했다.

서울 이랜드와 FC안양의 K리그2 2024 32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양 팀의 승부는 후반 들어 불꽃이 튀었다. 전반에 좀체 슈팅을 때리지 못했던 안양도 마테우스를 필두로 이랜드 골문을 노렸다. 이랜드도 윙백인 박민서가 연속으로 슈팅을 날리는 등 추가 골을 노렸다.

안양은 후반 16분 김운과 김정현을 투입했고, 이랜드는 후반 19분 김신진과 이준석을 넣으며 대응했다. 

서울 이랜드와 FC안양의 K리그2 2024 32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30분, 이랜드 김신진의 슈팅이 골대 위로 솟았다. 후반 37분에는 변경준이 역습 찬스에서 안양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린 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안양은 막판까지 이랜드 골문을 노렸지만, 큰 찬스를 얻지 못했다.

목동=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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