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직 넘버 소멸' 롯데 자이언츠,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확정 [IS 수원]

안희수 2024. 9.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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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는 없다. 

롯데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패했다. 팽팽했던 6회 초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가 투수에게 잡한 뒤 트리플 플레이로 이어지고 말았고, 7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4점을 내줬다. 

롯데는 트래직 넘버, PS 진출 무산까지 남은 1패가 채워지고 말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치른 첫 시즌. 젊은 야수진이 성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로 인해 생긴 '경험 부족'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7시즌 이후 7시즌 연속 PS 진출 실패다. 

롯데는 3회까지 KT 선발 투수 엄상백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김진욱은 3회 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 초 원점을 만들었다. 2사 뒤 빅터 레이예스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KT 중견수 배정대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후속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 상황에서 4번 타자로 올라선 손호영이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6회 초 공격에서 앞설 기회가 있었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볼넷, 후속 윤동희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 4개를 얻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승욱이 댄 희생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주자 2명 모두 귀루하지 못했다. 김민수가 2루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전준우를, 공을 잡은 오윤석이 1루 송구로 윤동희를 잡아내며 트리플 플레이를 당했다. 올 시즌 3번째 기록이 포스트시즌(PS) 탈락 확정 위기에서 나온 것. 

롯데는 7회 말 역전까지 내줬다. 선두 타자 오윤석이 바뀐 투수 한현희로부터 좌전 2루타를 쳤고, 대타 강백호를 상대로 투입한 좌완 정현수도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정현수가 심우준에게 희생번트,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정현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이 장성우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넣었다가 투런홈런을 맞으며 추가 2실점했다. 

롯데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9회는 박영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의 2024시즌이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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