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잠실 넘겼다...'17호 포' 강승호, 두산 이틀 연속 장타 행진 [IS 잠실]

차승윤 2024. 9. 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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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강승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강승호(30·두산 베어스)가 밀어서 잠실 담장을 넘기는 파워로 팀 2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강승호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1-1로 팽팽한 첫 타석 때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7호.

강승호의 힘이 돋보인 한 방이었다.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1볼 1스트라이크 때이재학의 3구 142㎞/h 직구를 받아쳤다. 우타자인 강승호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공이었다. 사이드암스로 이재학이라 공략이 쉬운 공이 아니었지만, 강승호가 이를 가볍게 밀었다. 타구는 113.8m를 그대로 비행해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타구속도 166.8㎞/h가 기록된 강승호의 올 시즌 17번째 홈런이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강승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김동한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전날 장염 증세 회복을 위해 결장했던 강승호의 존재감이 돋보인 한 방이기도 하다. 2013년 LG 트윈스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한 강승호는 올해로 프로 12년 차를 맞아 마침내 잠재력을 만개하는 중이다. 23일까지 138경기에 출전, 타율 0.281 77타점 77득점으로 팀 장타력에 큰 힘을 보태는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한 시즌 홈런 커리어하이가 10개에 불과했으나 올 시즌엔 공격적인 스윙으로 힘을 살려냈다.

한편 강승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3회 초 현재 2-1로 리드 중이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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