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허용 0회' 김민재 미친 활약→분데스리가 4R 이주의 팀 '두둥'…통산 2번째 선정 '쾌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올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렷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이주의 팀(Team of the Week)을 소개했다.
4-5-1 전형으로 이뤄진 이주의 팀에서 카우앙 산투스(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골키퍼 자리에 배치됐다. 수비진엔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슈투트가르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이상 바이에른 뮌헨), 인카피에(바이엘 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 5자리엔 엔조 밀로(슈투트가르트), 빈첸초 그리포(프라이부르크),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배치됐고, 최전방 원톱 자리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맡았다.
뮌헨은 지난 21일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무려 5명의 뮌헨 선수가 이주의 팀에 뽑혔다.
이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건 잉글랜드 미드필더 마이클 올리세였다. 올리세는 선발로 나와 70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 2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5골 중 4골에 관여했다.
뮌헨 주포 해리 케인도 1골 2도움을 올려 뮌헨의 대승에 일조했고, 자말 무시알라도 1골 터트리면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이날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해 슈팅 허용 0회를 기록하며 철벽의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올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브레멘의 공격을 차단한 그는 브레멘전에서 패스 성공률 92%를 비롯해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태클 성공 2회(100%),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4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두 번의 지상 경합과 다섯 번의 공중 경합에서 모두 승리, 경합 지표에서 모두 '100%' 기록을 세웠다.
스탯에서 볼 수 있듯이 김민재의 브레멘전 경기력은 인상 깊었다. 김민재는 후반 38분 결정적인 수비를 한 차례 펼치며 뮌헨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브레멘 공격수 케케 토프가 박스 안으로 침투할 때 김민재가 재빨리 달려가 태클에 성공한 뒤 공을 위험 지역 밖으로 보내면서 만회골을 기대하던 브레멘 팬들을 좌절시켰다.
후반 45분엔 우파메카노와 함께 연달아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브레멘에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센터백에 막혀 브레멘은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주자 독일 매체 'TZ'는 경기 후 "자신감이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라며 "김민재가 모든 경합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걸 확인했다. 그는 브레멘 공격수들의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라며 팀 내 최고 평점인 1을 줬다.
브레멘전 활약상으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뽑인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두 번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뮌헨 데뷔골을 터트려 3-0 완승에 일조해 뮌헨 입단 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 뽑혔다.
이후 에릭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이주의 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렵게 잡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펼쳐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일각에선 시즌 종료 후 김민재가 뮌헨 입단 1년 만에 방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뮌헨 신임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실력에 믿음을 보냈고, 김민재는 현재까지 새로운 감독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민재는 시즌 첫 공식전인 SSV 울름 1846과의 2024-25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1라운드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시즌 첫 공식 경기인 올름전에서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상대가 독일 2부리그 클럽이었지만 김민재는 이날 탄탄한 수비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괴물이 돌아왔다"라며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특히 김민재를 '황제'라는 뜻을 가진 '더 카이저(Der Kaiser)'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곧바로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큰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경기는 3-2 뮌헨의 승리로 끝났지만 개막전부터 실점 빌미가 되면서 다시 벤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김민재는 지난 2일 SC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 반등에 성공했다.
또 지난 15일 홀슈타인 킬과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90분을 뛰면서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날 김민재는 또다시 정확한 롱패스로 득점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뮌헨의 6-1 대승에 일조했다.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김민재가 드디어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 올린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즌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어 실점을 허용하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뮌헨은 9-2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 김민재는 집중력을 잃어 2실점을 허용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다행히 다음 경기인 브레멘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면서 자그레브전 부진을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첫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주면서 김민재를 이주의 팀에 올려뒀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선정한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서 우파메카노, 인카피에와 함께 3-4-3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뽑혔다. 분데스리가 사무국 이주의 팀과 달리 해당 매체는 공격진에 케인 외에 데니스 운다브(슈투트가르트)와 요나탄 부르카르트(마인츠)를 뽑았다.
사진=분데스리가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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