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대출'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처남, 구속 기소
김철웅 2024. 9. 24. 17:55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연관 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받아간 대출 616억원 중 350억원이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24일 재판에 넘겼다. 김씨는 법인을 통한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거래금 부풀리기로 우리은행에서 대출액을 더 많이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해당 법인 대표자는 김씨 부인으로 등기돼 있지만, 김씨가 실질 운영을 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포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지난 7일 구속됐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의 직접 지시 또는 관여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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