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물가 상승률 여전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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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미국이 4년 만에 금리인하를 발표하며 전세계 중앙은행이 다시 완화정책 스탠스를 검토하는 상황이지만,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지속 가능하게 목표치에 들어왔다고 볼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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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미국이 4년 만에 금리인하를 발표하며 전세계 중앙은행이 다시 완화정책 스탠스를 검토하는 상황이지만,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BA 이사회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RBA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금리정책과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방향으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한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BA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2∼3% 수준이다. 올해 4∼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 1∼3월 물가상승률(3.6%)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미국이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상황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을 반영해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지속 가능하게 목표치에 들어왔다고 볼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아예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호주의 거시경제 담당자 션 랭케이크는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RBA가 원하는 수준보다 너무 높으며 목표 범위로 돌아오는 속도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며 "내년 2분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RBA는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경제가 위축되자 기준금리를 0.1%까지 낮췄다가 물가가 치솟기 시작한 2022년 5월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해 지난해 11월까지 4.35%로 올린 이후 계속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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