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이주노동자 10만 시대…GS건설, AI 번역 ‘자이 보이스’ 개발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작업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는 사진. GS건설 제공

국내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을 건설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AI는 설계·건설·운영뿐 아니라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의 벽을 허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24일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AI 번역 프로그램인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AI는 건설 현장 담당자가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중국어 또는 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텍스트로 표현해준다.

자이 보이스 개발 배경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었다. 외국인 근로자가 건설 현장에 많아짐에 따라 안전과 품질을 위해 원활한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꼭 필요한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안전이나 품질에 대한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번역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AI는 기본 번역 프로그램과 달리 건설 전문 용어를 나라별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에 특화돼 있다. 자이 보이스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파일럿 형태로 일부 현장에 적용해 실제 담당자들이 사용 후 제안한 개선 사항을 통해 보완해 나가는 형태로 발전됐다. 향후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텍스트 출력을 넘어 언어별 음성 출력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자이 보이스를 개발한 GS건설 디지털혁신(DX)팀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DX)으로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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