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야스쿠니 신사는 소중해”…첫 여성 日총리 꿈꾸는 ‘다카이치 사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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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는 매우 소중히 여겨져 온 곳이다."
다카이치 사나에(63) 일본 경제안보담당상(경안상)은 지난 9일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경안상은 '여자 아베'라 불릴 만큼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추종자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1961년 3월 7일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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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아베 전 총리 후계자
고이즈미 전 환경상 제치고 급부상
“야스쿠니 신사는 매우 소중히 여겨져 온 곳이다.”
다카이치 사나에(63) 일본 경제안보담당상(경안상)은 지난 9일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경안상은 극우 성향의 여성 정치인이다. 그는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분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우익의 성지와 같다. 그는 매년 춘·추계 예대제(제사)와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판세가 바뀌고 있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에 머물던 다카이치 경안상이 급부상하면서,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의 양강 구도를 뒤집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가 지난 20~21일 자민당 당원과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1007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31%)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다카이치 경안상(28%), 고이즈미 전 환경상(14%)은 3위에 그쳤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대립각을 세운 다카이치 경안상이 보수층 지지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부별성제도(부부가 다른 성을 사용) 법제화를 공언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보수층이 반발한 것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른다. 닛테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160표, 다카이치 경안상 140표, 고이즈미 전 환경상 110표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연소 총리를 노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차 투표에서 탈락한다.
다카이치 경안상은 ‘여자 아베’라 불릴 만큼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추종자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당내 의원 모임인 '보수 단결의 모임' 고문을 맡은 적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자 ‘아베 신조 전 총리 감사·승계 협회’의 고문을 맡고 유혼비 건립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이 총리가 되면, 아베 전 총리의 경제관, 외교안보관 등 정책 노선을 계승하고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로 꼽히는 ▲금융통화 완화 ▲재정 확대 ▲구조개혁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내놨다. 사실상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로 여겨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1961년 3월 7일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고베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해인 1984년 마쓰시타 정경숙에 입학한다. 이곳은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정치적 기반이 없는 일본 청년들을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1979년 설립한 정치·경제학교다.
1989년 3월 일본의 민영방송사 TV아사히 앵커로 활약한다. 1993년 7월 제40대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 나라현 전현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2세의 나이로 처음 당선된다. 이후 3연임(40~42대)한 뒤 한 차례 낙선했지만, 다시 출마해 5연임(44~48대)에 성공한다. 1996년 자민당에 입당한 뒤 2004년 같은 당 중의원 야마모토 타쿠와 결혼한다. 2017년 두 사람은 이혼했다가 2021년 재결합한다.
2006년 9월 제1차 아베 내각의 내각부 특명담당대신(한국의 장관급)으로 처음 입각한다. 오키나와 및 북방문제, 식품안전, 혁신, 저출산, 양성평등 분야를 맡았다. 2014년 9월 제2차 아베 개조내각에서 여성 최초로 총무대신으로 임명된다.
일본 역대 최장수 총무대신이기도 하다.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처음 출마한다. 국회의원 득표율에서 현 일본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당원 득표율에 밀려 1차 투표 3위로 낙선한 바 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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