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매각"… US스틸 인수 자금 마련

김철웅 2024. 9.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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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본사. AP=연합뉴스

일본제철이 한국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2000년 8월 체결한 전략적 제휴, 2006년 10월 맺은 주식 상호 추가 취득 계약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일본제철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취득·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712주를 자산 압축에 따른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가치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조1000억원 상당이다.

일본제출은 주식 매각 이후에도 포스코 측과 제휴를 계속 이어나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매각 시기는 향후 시장 동향을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가 필요한 US스틸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표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면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의를 통과해야 인수가 가능하다.

일본제철이 인수 추진 중인 미국의 US스틸.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한목소리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CFIUS의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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