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즐겁게 달린다’ … ‘러닝 크루’

권현구 2024. 9. 24.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뜨거웠던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드는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

양화진역사공원을 출발해 선유도공원, 월드컵대교를 지나 다시 양화진역사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7.6㎞ 구간을 땀 흘리며 달린 이들은 러닝 크루 '뮤런' 소속이다.

각자의 시간, 장소에 맞게 도심 곳곳에서 함께 달리는 게 러닝 크루의 특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의 첫날인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별무리 경기장에서 러닝 크루 '불광천 달음박'과 'GSRC81'의 회원들이 트랙을 돌고 있다. 이들은 올가을에 열리는 국제국민마라톤, 춘천마라톤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두 러닝 크루가 연합해 훈련했다.


뜨거웠던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드는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하나둘 서울 마포구 양화진역사공원으로 모여들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30여명이 준비운동에 들어갔다. 이어 각자 실력에 맞춰 그룹을 나눠 한강공원을 내달렸다.

러닝 크루 '뮤런' 회원들이 지난 10일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삼아 한강을 달리고 있다.


양화진역사공원을 출발해 선유도공원, 월드컵대교를 지나 다시 양화진역사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7.6㎞ 구간을 땀 흘리며 달린 이들은 러닝 크루 ‘뮤런’ 소속이다.

직장인 이승훈(오른쪽 첫번째)씨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세 번째 정기 러닝에 참여했다는 이승훈씨는 “러닝 자체는 개인 운동이지만, 혼자 러닝을 하다 보면 의지가 약해져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함께 달리면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별무리 경기장에서 러닝 크루 '불광천 달음박'과 'GSRC81'의 회원들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트랙을 돌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동호회 ‘러닝 크루’가 뜨겁다. 크루(crew)는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소모임이다. 러닝 크루는 달리기를 매개체로 한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별무리 경기장에서 러닝 크루 '불광천 달음박'과 'GSRC81'의 회원들이 트랙을 돌고 있다.


각자의 시간, 장소에 맞게 도심 곳곳에서 함께 달리는 게 러닝 크루의 특징이다. 장소 제약이 적은 데다, 운동복과 러닝화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만족감이 높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별무리 경기장에서 러닝 크루 '불광천 달음박'과 'GSRC81'의 회원들이트랙을 돌고 있다.


SNS를 통해 자신의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과 응원을 주고받으면서 ‘러닝 크루’ 인기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런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게시글은 124만개, ‘러닝크루’ 해시태그의 경우 61만개에 이를 정도다.

러닝 크루 '뮤런' 회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역사공원에서 안전한 달리기를 되새기며 손을 모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러닝 크루 ‘뮤런’을 운영하는 정혜욱 크루장은 “20·30세대의 러닝 크루 가입 문의가 매우 많아졌다. 최근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오픈런’해야 할 정도다. 달리기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남성이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출구의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곳은 한강공원을 달리는 이들을 위해 계단을 트랙처럼 꾸몄다. 또 탈의실, 물품 보관함을 갖춘 '러너스테이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2024국제국민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민호씨는 “처음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라서 떨린다. 그래도 러닝 크루 동료들과 같이 준비하고, 서로 의지해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 도심을 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러닝 크루 '뮤런' 회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러닝 크루 '불광천 달음박'과 'GSRC81'의 회원들이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별무리 경기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