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번엔 부통령전…"월즈·밴스, 대역 두고 토론 준비 박차"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다음달 1일 예정인 TV 토론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토론 이후 양 후보 간의 초박빙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부통령 후보의 토론이 대선 레이스의 마지막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부통령 후보 토론은 다음 달 1일 CBS뉴스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차 TV토론 이후 2차 토론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하고 있다. 이번 부통령 토론이 11월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23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월즈 후보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을 밴스 후보의 대역으로 삼은 모의토론을 진행했다. 월즈 후보의 토론 준비는 보좌관 롭 프리들랜더와 제인 시디크 등이 이끌고 있다. 시디크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 준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월즈 후보는 최근 MSNBC에서 "예일대 로스쿨 출신의 밴스 상원의원이 잘 준비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들은 제가 미국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며 제 말이 사실에 부합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밴스 아내까지 총출동…"월즈 영상 분석"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부 홍보 담당 차관보였던 모니카 크롤리가 모의토론의 사회를 맡는 등 트럼프 측 인사들도 나섰다. 폭스뉴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크롤리는 모의토론을 최대한 실제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끌기 위해 투입됐다. 밴스 후보의 아내 우샤 밴스 변호사도 과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서기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 준비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한 달간 월즈 후보의 과거 연설과 토론 영상을 분석했다고 한다.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는 둘 다 미국 중서부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월즈 후보는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친근함을 내세우지만, 밴스 후보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라는 엘리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밴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토론에서 "월즈의 온건한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NBC뉴스에 말했다.
CNN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월즈 후보의 군 복무 관련 의혹을 제시하고, 주지사 시절 지나치게 진보적인 정책을 폈다고 비판할 예정이다. 월즈 후보는 지난해 소득 수준과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생리용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즈 후보가 미네소타주 학교의 남자 화장실에 탐폰을 제공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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