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400억 규모 자기주식 취득…3년간 2400억

황수연 2024. 9.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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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가 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현대차증권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3월 24일까지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에 대해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데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사진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는 최근 자사주 취득·소각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2년 5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300억원, 2024년 1600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2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 자사주 192만6120주(장부가액 기준 약 400억원)를 소각,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곽동신 부회장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한미반도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월(2만8000주)과 4월(7만986주), 6월(2만958주)에 이어 내달 24일 1만9800주를 매입한다. 예정 취득가액은 10만1400원(23일 종가 기준)으로 총 20억 규모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정에서 핵심 장비인 TC본더(열 압착 본더)를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세계 점유율 1위 업체다. HBM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D램을 열 압착 방식으로 웨이퍼에 붙일 TC본더 장비가 필수적이다. 2017년 SK하이닉스와 이런 장치를 함께 개발한 뒤 이 제품을 SK하이닉스에 공급해왔고 올해 미국 마이크론 등 해외 고객사도 확보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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