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세대 공조 기술 위해 글로벌 HVAC 컨소시엄 출범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럽·미국·아시아 연구진과 협력을 확대한다. 다양한 지역의 기후 특성 등을 고려한 차세대 제품·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다.
24일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 핵심 연구진을 서울로 초청,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HVAC는 난방·환기·냉방 등을 아우르는 공기조화 기술을 말하며, 히트펌프는 HVAC의 한 요소다. 최근 탄소 배출 저감할 수 있는 고효율 히트펌프는 글로벌 전기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분야 글로벌 R&D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 등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혹한 환경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연구실을 곳곳에 마련한 것이다. 일반 실험실서 하기 어려운 눈·비, 극저온 등 다양한 환경 조건 등을 반영해 테스트할 수 있다.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이들 컨소시엄 소속 해외 대학 교수진이 처음 서울로 모였고 이들은 27일까지 국가 기후 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기술을 주제로 논의한다.
LG전자는 “히트펌프 연구에 글로벌 탑티어(일류)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HVAC R&D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컨소시엄에서 진행하는 히트펌프 기술 실증 결과를 적용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으로 LG전자의 시장 경쟁력을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면서 2023년 4조2000억원 수준의 가정·상업용 냉난방 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일류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 달러(약 78조원)로 추정되며 2028년 61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 CEO는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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