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지고 팔아도 안산다"...中서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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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가격 전쟁까지 치열해지자 자동차 딜러들이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전날 최근 정부에 판매상의 어려움 해결을 도울 지원책을 요청하는 '긴급 보고'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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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가격 전쟁까지 치열해지자 자동차 딜러들이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전날 최근 정부에 판매상의 어려움 해결을 도울 지원책을 요청하는 '긴급 보고'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수요가 떨어진 와중에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 압박을 가해 딜러들의 재고가 늘어난 상황이라는 것이다.
자금을 회수하고 은행 부채 등 금융 비용을 낮추기 위해 딜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밑지다시피 낮은 가격에 차를 팔아넘길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가격 전쟁이 심한 가운데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상에 넘기는 도매가는 변함이 없어 도매가와 소매가의 역전 현상도 심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8월 중국 자동차 딜러들이 제조사에서 차를 들여오는 가격과 소비자들에 판매하는 가격차는 22.8%에 달해 가격 역전 폭이 작년보다 10.7%포인트(p) 확대된 것으로 협회 데이터에 나타났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상은 보통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차를 인수하고, 차량 합격증을 은행에 담보로 맡긴다. 차가 팔리면 판매상은 은행에 빚을 갚고 은행은 합격증을 돌려줘 차량 등기가 이뤄지는 식이다.
즉 딜러의 자금줄이 막히면 소비자가 차를 사도 합격증이 없어 등기를 못 할 수 있다.
차이신은 중국 자동차 판매상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시장 수요 둔화라고 지적했다.
자동차가 잘 팔리면 신차 출시가와 최종 판매가 사이 약간 역전이 있어도 제조사가 이윤을 일부 내놓아 결손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최근 수년 동안은 역전 현상이 심각해지고 제조사의 경영 상황도 나빠 판매상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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