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게 이상해"…엑스레이 찍으니 코카인 캡슐 68개가 뱃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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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국제공항에서 배 안에 마약을 대량 숨겨 입국장에 들어가던 운반책이 붙잡혔다.
남아공 경찰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알약 형태의 마약이 여성의 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여성은 2개월 동안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10번째 마약 운반범으로, 이 기간에 압수된 마약은 1300만 랜드(약 10억원)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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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과정서 봉지나 캡슐 등 터져 사망하기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국제공항에서 배 안에 마약을 대량 숨겨 입국장에 들어가던 운반책이 붙잡혔다.
23일(현지시간) 남아공 경찰 인스타그램과 뉴스24 등 외신은 남아공 경찰이 전날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나미비아 국적의 30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경찰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알약 형태의 마약이 여성의 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여성의 몸 안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결과 코카인 캡슐 68개가 들어있었다.
이 여성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했다. 사전 첩보를 받은 남아공 경찰은 세관과 이민국 직원을 동원해 여성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어 여성이 이민국을 통과하는 순간 즉각 체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을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몸에서 캡슐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이후 남아공 경찰은 이 여성을 구치소에 구금했으며, 향후 마약 소지 혐의로 켐튼 공원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여성은 2개월 동안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10번째 마약 운반범으로, 이 기간에 압수된 마약은 1300만 랜드(약 10억원)어치다.
한편, 마약을 몸속에 숨겨 밀수하는 운반책을 '보디 패커'라고 부른다.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비닐봉지나 캡슐 등에 마약을 넣은 뒤 이를 통째로 삼키는 방식으로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과정서 혹여나 봉지나 캡슐 등이 몸속에서 터질 경우, 사람이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볼리비아에서 한 여성이 체내에 마약 캡슐 24개를 숨겨 브라질로 가던 중 일부가 배 안에서 터져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2019년에는 코카인 봉지 246개를 삼킨 뒤 이동하려던 한 일본인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숨지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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