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흑마법' 식지 않는 맨시티v아스널 논쟁, '골킥 한 번에 40초' 아스널 경기 지연 PL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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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 경기가 끝난 지 이틀이 넘었는데도 관련 논쟁이 식을 줄 모른다.
24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시티와 아스널 경기에서 나온 '흑마법(dark arts)'을 탐구해보자"는 제호 아래 아스널이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지연시킨 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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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 경기가 끝난 지 이틀이 넘었는데도 관련 논쟁이 식을 줄 모른다.
24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시티와 아스널 경기에서 나온 '흑마법(dark arts)'을 탐구해보자"는 제호 아래 아스널이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지연시킨 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맨시티와 아스널 경기는 좋은 의미보다는 나쁜 의미에서 치열한 경기였다. 킥오프와 함께 카이 하베르츠가 의도적으로 로드리를 어깨로 치며 시작된 경기는 엘링 홀란이 의도적으로 토마스 파티를 어깨로 치며 끝났다. 홀란은 경기 후에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폭언을 퍼붓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를 비난하는 등 만행을 저질러 현지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스널은 이날 승점을 획득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시간 지연으로 인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뒤 후반 내내 아스널이 내려서고 맨시티가 공격하는 '반코트 게임'이 전개됐다. 아스널이 2-1로 앞서는 상황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수적 열세에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전원 수비로 돌아선 방법론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다.
다만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서 흑마법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아스널의 방법론에 주목한 건 그들이 데드볼 상황에서 최대한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후반 20분경 다비드 라야가 잠시 경련으로 주저앉기 직전 루이스스켈리는 라야가 있는 골문 뒤로 가 시간을 지연시키라는 의도를 전달한 걸로 알려졌다. 이것이 드러나 루이스스켈리는 1군 공식 데뷔도 하기 전에 옐로카드를 받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산술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 부상 시간을 제외하고도 아스널은 골킥, 코너킥 등 공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이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뒤 골킥을 하기까지 평균 40초를 소모해 PL 1위를 차지했다. 강등권이자 해당 부문 2위인 입스위치타운(36.5초)보다도 3.5초 더, 라이벌 토트넘홋스퍼(17.4초)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
코너킥을 차기까지 소모한 시간도 44.3초로 PL 1위였고, 평균적으로 경기 재개까지 걸린 시간 역시 33.5초로 애스턴빌라와 함께 PL 1위를 차지했다. 아스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버린 팀은 프랑스 리그앙의 릴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뿐이었다.
관련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들을 "정직한 팀"이라고 평가하며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해야 한다. 반칙을 범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 리듬을 그들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 10대 11에서 라야가 시간을 들여 골킥을 처리하는 건 이해한다. 때때로 경련이 일어나고, 그게 반복되지만 계속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아스널이 시간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맨시티 역시 이러한 흑마법을 잘 사용하는 팀이라고 지적했다. 맨시티는 시간 지연에 있어 평균 26초를 소모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함께 밑에서 다섯 번째일 정도로 시간 지연을 꺼리지만, 골킥을 처리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36.1초로 아스널, 입스위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안드로스 타운센드는 "맨시티는 흑마법의 대가다. 역습 상황에서 그들은 공격하는 선수를 끊어내고 옐로카드를 가져갈 것"이라며 맨시티가 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법을 알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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