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두산 제러드 자기최면, 완벽히 통했다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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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무시무시한 클러치 본능을 뽐냈다.
제러드 영은 두산이 3-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은 제러드 영의 활약을 앞세워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제러드는 지난 7월 30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팀의 '복덩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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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무시무시한 클러치 본능을 뽐냈다. 팀에게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역전승을 선물하며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제러드 영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8-4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러드 영은 두산이 3-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해 세이브왕 SSG 우완 서진용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제러드 영은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서진용의 5구째 130km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정확히 콘택트 하면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3루,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기세가 오른 제러드 영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두산이 6-4로 앞선 2사 3루 찬스에서 SSG 좌완 한두솔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7-4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두산은 제러드 영의 활약을 앞세워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이날 SSG에 패했다면 3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것은 물론 5위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천금 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제러드 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오늘 매우 중요한 게임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평소와 똑같은 루틴으로 차분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다"며 "5회말 만루 상황에서는 내가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포크볼에 헛스윙을 했기 때문에 상대 투수(서진용)이 또 한 번 포크볼로 승부를 할 것 같아 대비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러드는 지난 7월 30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팀의 '복덩이'가 됐다. 35경기 타율 0.343(134타수 46안타) 9홈런 37타점 4도루 OPS 1.116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타격감도 좋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 SSG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득점권 타율 0.326에서 알 수 있듯 찬스에서 강한 것도 강점이다.
최근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강해졌지만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타석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제러드 영은 "KBO리그의 투수들이 제구력이 좋은 것은 물론 프로 의식이 강한 게 느껴진다"며 "나도 약간 고집을 부려서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해 타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좋은 활약을 다짐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루틴도 공개했다. 승부처 때마다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밝혔다.
제러드 영은 "항상 라커룸에서 경기 전에 혼자서 '오늘은 나의 날이다. 내가 중요한 타점을 기록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자기 최면을 건다. 이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두산 베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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