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특혜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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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4일 자신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문체위 현안 질의에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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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음모 꾸미거나 감추려한것 아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4일 자신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홍 감독은 "감독 선임 등 모든 축구적인 면에서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저를 1순위로 올렸기에 감독 자리를 받았고, 2·3순위였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논란 끝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난 뒤 약 10년 만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한 끝에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여러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다 갑작스럽게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홍 감독은 선임 이틀 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까지 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협회가 홍 감독을 이미 정해두고 형식적으로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전 국민적인 공분으로 이어졌다.
이날 문체위 현안 질의에는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답변했다.
정몽규 회장은 현안 질의에 앞서 서면으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며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나 이전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회장은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줬다"고 현재의 감독 선임 방식에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나온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실시간에 가깝게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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