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없이 PO? 걱정 커진 삼성 불펜…"투수 파트와 상의하며 구상"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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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고민이 더 커졌다.
어쩌면 삼성이 오승환 없이 플레이오프에 돌입할지도 모른다.
삼성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외야수 김성윤을 1군으로 콜업하면서 오승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을 통해 김재윤과 임창민을 품으면서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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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고민이 더 커졌다. 어쩌면 삼성이 오승환 없이 플레이오프에 돌입할지도 모른다.
삼성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외야수 김성윤을 1군으로 콜업하면서 오승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승환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6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이 9-2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장재영과 원성준에게 각각 삼진과 뜬공을 이끌어내면서 공 4개 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는 1루수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으로 이주형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송성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린 오승환은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2사 1·3루에서 최주환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송성문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김건희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8회말까지 7점 차였던 두 팀의 거리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삼성은 급하게 김재윤을 호출했다. 2사에서 올라온 김재윤은 첫 타자 변상권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장재영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지만, 활짝 웃을 수 없었던 삼성이다.
23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며 "지금 구위로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서 변동이 있긴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쉽지 않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오승환은 전반기 37경기 38이닝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 21경기 17이닝 2승 4패 2홀드 3세이브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특히 1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박 감독은 "지금 구위로는 1이닝 막는 게 버겁다. 구속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 정타 비율이 높아졌다. 그동안 구속이 나오지 않더라도 종속이 좋아서 타자를 압도했는데, 종속이 떨어지면서 정타 비율이 높아졌고, 타자들이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더라.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는 워낙 잘하는 선수인데, 구속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물론 오승환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제로'인 건 아니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진행할 텐데, 좀 더 관찰해야 할 것 같다. 타자들에게 확인할 부분도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을 통해 김재윤과 임창민을 품으면서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시즌 중에는 송은범과 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14일 SSG전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최지광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으면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투수 파트와 고민하고 상의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불펜을 운영할지, 또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불펜에 나이가 많은 선수가 꽤 있어서 관리도 해야 한다. 큰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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