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앞세워 日시장 진출…2026년 PV5 판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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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맞춤형 전기 상용차인 목적기반차량(PBV)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승용차, 기아는 상용차를 중심으로 각각 전략을 펼치며 시장 형성 초기인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24일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쯔(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PBV를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소지쯔의 네트워크를 통해 2026년부터 브랜드 첫 PBV인 PV5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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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PV5 판매 개시…중소형 전기밴 수요 공략
차데모 충전 방식·V2X 기본 적용
현대차·기아, 日 전기차 시장서 기회 노려
기아가 맞춤형 전기 상용차인 목적기반차량(PBV)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승용차, 기아는 상용차를 중심으로 각각 전략을 펼치며 시장 형성 초기인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현지 종합상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판매 확대 계획을 세웠다.
기아는 24일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쯔(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PBV를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중소형 전기 밴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BV로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일본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B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량이다. 목적에 따라 일반 밴이나 하이루프 밴,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며 인테리어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소지쯔는 일본 종합상사로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의 파나마 대리점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기아는 소지쯔의 네트워크를 통해 2026년부터 브랜드 첫 PBV인 PV5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현지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차데모 충전 방식을 탑재하고 전기차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X(양방향 충전 기술)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일 예정이다.
일본 시장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외산 자동차에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2001년 야심차게 일본 판매에 뛰어들었으나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철수했고, 기아도 현대차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인 1992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나 사실상 완성차 판매 역할은 하지 못하고 2013년 사업을 종료했다.
전기차 시대에 현대차·기아는 일본 시장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위상이 달라지고 일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늦어진 덕분이다. 일본 정부는 글로벌 기조에 맞춰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웠다.
이에 2022년 현대차는 12년 만에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현대모빌리티재팬(일본법인)은 코나, 아이오닉, 넥쏘 등 3종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434대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올해는 재진출 이후 연간 판매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온라인 중심 판매전략은 중장기적으로 다른 시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는 법인을 다시 세우는 대신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 시장에 접근한다. 기아는 우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전기 밴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다양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PV5에 이어 대형 PBV인 PV7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국내 화성공장에 PBV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할 PBV는 이곳에서 자동화 기반의 품질 관리 과정과 정밀한 차량 인도 전 검사(PDI) 등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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