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극동∙평양 오가는 희귀 비행"…북∙러 군사 거래?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 군용 여객기가 극동 지방 전투기 공장이 있는 지역과 평양을 여러 차례 오갔다고 24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가 보도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이 운영하는 '일류신 Il-62M' 제트기(RA-86559)는 지난 2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으로 비행했으며 순안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을 보내고 오후 12시 37분 이륙했다.
해당 군용기는 바로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지 않고 북쪽으로 약 385마일 떨어진 하바롭스크에 오후 2시 21분 착륙했다. 다음날인 21일 하바롭스크를 떠난 군용기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22일 오후 9시 다시 평양에 도착했다.
약 4시간 뒤 군용기는 평양에서 또 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해 잠시 머물다가 러시아 서부로 향했지만 모스크바 북동쪽 250km 지점 야로슬라블 인근에서 항적이 사라졌다.
러시아 공군 여객기의 움직임은 같은 날 오전 러시아 관용기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원산으로 비행한 뒤 이어진 것이라고 NK뉴스는 전했다. 다만 비행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국제대 전략연구소 히나타-야마구치 료 교수는 민간 항공사가 운송하기에는 매우 민감한 물건이 오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고위급 인사의 교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동서대 크리스 먼데이 연구원도 두 나라 간의 합의가 ‘대면’으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북한과 러시아의 핵심 당국자들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하바롭스크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를 둘러보기 이전에 전투기 공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곳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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