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컷' 이후의 美 경제는..."경착륙 회피 의지 읽어야"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지난주 연준은 예상대로 50bp의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고용 시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목표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연준은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내년 여름까지 추가로 15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는 예상된 바였지만, 수요일 발표 이전까지 논쟁의 중심은 인하 폭에 있었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연준이 경제의 강점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추측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의 균형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이제 더 균형 잡혔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OMC는 50bp의 금리 인하 결정을 인플레이션의 진전과 빠르게 둔화되는 고용에 대한 대응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목표를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
향후 금리 전망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다소 조정됐다. 그는 연준이 COVID-19 팬데믹 시기와 같은 초저금리로 돌아갈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연준이 과거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거의 0%까지 내린 바 있지만, 파월은 앞으로의 중립 금리가 이전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2024년 말까지 추가로 50bp, 2025년에 100bp, 2026년에는 50bp를 추가로 인하하여 금리가 2.75%-3.00% 범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최종 목표는 장기 연방기금금리를 2.8%에서 2.9%로 약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이는 경제 활동을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 입장을 반영한다.
향후 경제 전망 현재 연준의 2% 목표치를 초과한 0.50%의 인플레이션은 2024년 말까지 2.3%, 2025년 말까지 2.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4.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 성장률은 2024년 2.1%, 2025년 2.0%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반응 미국 주식시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 소식에 처음에는 상승했지만, 거래 세션 동안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장 반응이 미미했던 이유는 연준의 결정 이전에 이미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했기 때문일 수 있다. 연준이 경착륙을 피하려는 의지와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기조를 과감히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은 향후 몇 달 안에 주식시장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결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연준은 경제 안정을 목표로 하지만,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경제 성장이 더 약화될 경우, 연준은 현재의 중립적 전망보다 더 낮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으며, 3%의 정책 금리는 경제에 충분히 자극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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