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셰브런·헤스 합병 승인 예정"…몸집 키우는 석유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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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석유 공룡 셰브런의 미 에너지 기업 헤스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FTC가 이번 주 안으로 셰브런이 헤스에 제안했던 53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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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거부권 주장 소송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석유 공룡 셰브런의 미 에너지 기업 헤스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FTC가 이번 주 안으로 셰브런이 헤스에 제안했던 53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사 엑손모빌이 제기한 중재 소송이 남아 있어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소송의 심리는 내년 5월 예정돼 있다.
앞서 셰브런은 남미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헤스 인수안을 발표했다.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사업을 운영하는 헤스는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 해상유전의 핵심지역인 스타브록 광구 사업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헤스는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셰브런의 인수 제안을 승인했으나, 가이아나 유전 컨소시엄파트너인 엑손모빌과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이 헤스의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는 것에 반대를 표명하며 제동을 걸었다. 최소 11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이아나 해상유전에서 컨소시엄 3인방이 지난해 벌어들인 합산 수입은 112억달러를 넘어선다.
해당 컨소시엄의 지분 45%를 보유한 엑손모빌은 유전 사업권 매각에 대한 우선 거부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지난 3월 파리 국제상공회의소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셰브런 측은 우선 거부권이 기업 매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엑손모빌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셰브런과 헤스는 8월, 엑손모빌은 늦어도 9월까지 중재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셰브런의 헤스 인수는 최근 몇 년간의 석유 업계 M&A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엑손모빌은 지난 5월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는 전장 대비 모두 1%대 상승하며 각각 147.54달러, 11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헤스의 주가는 135.34달러에 강보합 마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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