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과 테이블세터 출전→3안타 맹활약...윤도현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이 프로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올리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윤도현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2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도현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올해에도 4월 10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회복에 힘을 쏟아야 했다.
윤도현은 한동안 회복에 집중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지난 21일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21일에 이어 2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윤도현의 시즌 첫 선발 출전도 미뤄졌다.
날씨가 맑아졌고, 윤도현은 23일 삼성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내년에 어떤 선수를 한 명 발굴할 수 있을지, 좋은 선수로 만들 수 있을지 체크하려고 한다. 매년 1명씩 좋은 선수를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며 "젊은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고, 팀 입장에서는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대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 윤도현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의 2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1루주자 김도영의 2루 도루 이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세 타석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윤도현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관중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도영과 윤도현이 테이블세터로 나와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활약은 구단뿐만 아니라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윤도현은 "1회말 (김)도영이가 홈런 쳐서 너무 들 떠 있었고, 도영이의 응원가 들릴 때 그 응원가에 힘을 내서 집중할 수 있었다"며 "팬분들께서 너무 많이 기대해 주셔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안타 하나만 치자고 생각했다"며 "처음부터 너무 뛰고 싶었다. 아쉬웠지만,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날에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회말 김도영의 도루에 대해서) 40도루를 시도하는지 알고 있었다. 도영이가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나까자 살 수 있어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첫 해와 같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수월하게 재활했고, 최대한 올해 안에 복귀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재활했다"며 "2군에서 실력이 올라오지 않고 아쉬운 성적을 보여서 힘들었는데, 팬분들께서 많이 기대해 주신 덕분에 1군에 올라왔고, 감독님께서 2번타자라는 자리와 선발 임무를 맡겨주셔서 영광스럽고, 또 감사하게 생각했다.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부상을 통해서 배운 점도 많았다. 윤도현은 "프로는 매일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고교와 다르다고 했는데, 난 매 경기 쏟아부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이 받쳐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몸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다쳐도 일어나야 하고, 계속 야구해야 하니까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양 손 수술이라는 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서 부담감 있었는데, 지금으로선 잘 이겨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입단 동기 김도영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윤도현은 "같은 팀이 된 이후로는 자극 받은 적이 전혀 없었다. 친구로서 대단한 것 같고 자리잡은 거 보면서 나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함께 라인업에 포함됐을 때 '그림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홈런 치면 같이 껴앉자고 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10월에 펼쳐질 한국시리즈, 더 나아가 내년 구상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윤도현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에겐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윤도현은 "(올해 첫 1군 경기에서) 3안타를 쳐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원하는 타구의 질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타구가 좋은 코스로 가서 안타를 친 것 같다. 이제 1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나도 자신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대주자, 대타, 대수비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가 얼마 없지만, 감독님께 최고의 모습을, 또 100%를 보여드려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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