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드디어 입연다…홍명보·이임생과 국회 증인 출석

권남영 2024. 9. 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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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의 핵심 인사들이 24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해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선다.

홍 감독 선임 문제 외에도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시도, 불투명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비판이 큰 상황이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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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선임 과정, 정 회장 4선 도전 여부 등 캐물을 전망
축협 비판했던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박문성 해설위원 등도 출석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 사진)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시스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의 핵심 인사들이 24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해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축구와 관련해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현안 질의에 참석하는 증인은 증인선서를 한다. 발언이 위증으로 드러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축구 팬들의 여론을 들끓게 했던 각종 논란을 두고 협회 핵심 인사들이 육성으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재수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위원들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충족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직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5개월가량 새 감독을 물색한 협회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지난 6월 말 갑자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하면서 남은 절차를 책임지게 된 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였던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홍 감독을 낙점했다.

다른 두 후보자와 달리 홍 감독은 면접, 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선임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7월 초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특히 정 회장을 향한 축구 팬들의 성토가 들끓고 있다. 홍 감독 선임 문제 외에도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시도, 불투명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비판이 큰 상황이다. 사퇴를 촉구하는 팬들의 요구에도 정 회장은 지금껏 침묵을 지켜 왔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축구 팬들이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강도 높은 압박을 예고했다.

협회 고위층은 10월 A매치 기간에 펼쳐지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홍 감독의 입장을 고려해 정 회장과 이 이사만 국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한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정면 돌파’를 원한 홍 감독은 지난 10일 오만과 원정 경기가 끝난 이후부터 국회 출석에 대비해 왔다.

정 회장, 홍 감독, 이 이사 말고도 정 전 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한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홍 감독 선임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도 자리한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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