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어슈테켄 시즌아웃, 노이어는 은퇴… 독일 간판 골키퍼 3명 이탈, 이번 수문장은?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하필 마누엘 노이어가 은퇴를 선언하자마자 그 후계자 골키퍼가 장기부상을 당했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 주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비야레알에 5-1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개막 후 리그 6전 전승을 달렸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주전 선수가 또 빠지면서 심각한 전력 공백을 입었다. 주전 골키퍼 테어슈테켄이 전반 44분 코너킥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간 테어슈테켄은 인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돌아올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특유의 부상 선수 발생시 대체자 등록 규정으로 새 골키퍼를 영입할 수 있다. 현재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인 유명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독일 대표팀도 상황이 난감하다. 하필 유로 2024를 마지막으로 15년 동안 주전으로 뛴 노이어가 은퇴한 직후였다. 노이어는 A매치 124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대표팀을 떠났다. 테어슈테켄이 그 후계자로 오랫동안 활약할 줄 알았는데 바로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게다가 독일 대표팀에 곧잘 선발되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케빈 트랍도 현재 부상을 당한 상태다. 풀럼 골키퍼 베른트 레노는 지난 6월부터 대표팀에 뽑히지 않고 있다.

테어슈테켄뿐 아니라 골키퍼 후보군이었던 선수 중 총 4명이 동시에 이탈한 셈이다. 이제 남은 건 호펜하임의 올리버 바우만, 슈투트가르트의 알렉산더 뉘벨이다. 두 선수 모두 A매치를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마누엘 노이어(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뉘벨의 경우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가 된다면 바이에른 이적 후 겪은 우여곡절을 한 번에 보상받는 셈이다. 뉘벨은 샬케04의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은 2020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에서 곧 기량이 떨어질 줄 알았던 노장 노이어가 건재한데다 뉘벨에게 출장시간을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 결국 AS모나코, 슈투트가르트 등 임대를 전전하면서 가는 팀마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원소속팀은 바이에른이지만 구단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관측도 있다.

유로 준비 과정부터 팀을 개편하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골키퍼까지 바꿔야 하는 골치아픈 처지에 놓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