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아기 납치해 죽였다”… 주민들, 연구 센터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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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의 침팬지 연구 센터 인근 주민들이 "침팬지가 아기를 죽였다"고 주장하며 이 시설을 공격했다.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숲에는 멸종 위기종인 침팬지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
기니에서 침팬지는 존중받아왔으나 일부 침팬지는 보호 구역을 벗어나 공격할 수 있는 인간 거주지로 떠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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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의 침팬지 연구 센터 인근 주민들이 “침팬지가 아기를 죽였다”고 주장하며 이 시설을 공격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분노한 군중이 건물을 급습해 드론, 컴퓨터, 200여개의 문서를 포함한 장비를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고 센터 관리자들이 말했다. 목격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에서 3㎞ 떨어진 곳에서 아기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아기의 어머니인 세니 조그바는 밭에서 일하던 중 뒤에서 침팬지가 다가와 아기를 물어뜯고 아기를 숲으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지역 생태학자 알리 지우 실라는 보호구역의 식량 공급 감소로 인해 동물들이 보호구역을 자주 떠나고 있으며 공격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센터는 올해 초부터 보호구역 내에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가 6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숲에는 멸종 위기종인 침팬지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 기니에서 침팬지는 존중받아왔으나 일부 침팬지는 보호 구역을 벗어나 공격할 수 있는 인간 거주지로 떠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님바 산맥에서 이뤄지는 철광석 채굴이 침팬지의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고도 보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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