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세계 최고 미드필더, 십자인대 파열...로드리 시즌 OUT 유력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크나큰 악재를 맞았다.
우승 경쟁 라이벌인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경합 도중 무릎이 뒤틀려 쓰러진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잔여 시즌을 소화하는 게 힘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선정된 로드리는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칭송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그의 플레이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는 월요일 아침에 실시한 검사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남은 시즌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은 로드리가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모든 것들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면서 "로드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신력 끝판왕'으로 알려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같은 날 "로드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은 뒤 상당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번 시즌 그가 복귀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라고 했다.
온스테인은 "검진 결과 로드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게 확인됐고, 스페인에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선수와 가까운 소식통은 로드리가 2024-25시즌 나머지 기간 동안 경기에서 빠질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우승 경쟁 라이벌인 아스널을 상대하다 전반 16분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로드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볼 경합을 벌이기 위해 아스널의 중앙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자리 다툼을 하다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로드리의 무릎이 돌아갔다. 충돌 직후 로드리는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맨체스터 시티의 의료진이 곧바로 그라운드 안에 투입됐지만 로드리는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로드리는 전반 21분경 맨체스터 시티 의료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맨체스터 시티는 로드리 대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해 이른 시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로드리가 교체 아웃된 뒤 맨체스터 시티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22분 아스널의 신입생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원더골을 얻어맞았고,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후반전이 시작했을 때 아스널은 벨기에 출신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상황이었는데, 맨체스터 시티는 엉덩이를 뒤로 뺀 아스널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어려워했다. 로드리가 공격수는 아니지만 로드리의 부재가 느껴지는 후반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8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주축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상으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는 기뻐할 수 없었다. 로드리가 들것에 실려 나가지 않고 부축을 받으면서 걸어 나갔으나 로드리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로 검진을 하지 않아도 로드리의 부상이 심각할 거라는 이야기는 경기 직후부터 나왔다.
부상 전문 분석 채널인 '피지오 스카우트'는 "로드리는 아스널을 상대한 경기에서 전반전 코너킥 상황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면서 "영상으로 분석했을 때 로드리의 오른쪽 무릎이 틀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골 뼈가 이동해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판 부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지오 스카우트'는 이어 "로드리의 부상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검진이 필요하다. 반월판 부상이 최선의 경우지만, 로드리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로드리가 당한 부상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로드리가 부상을 당하자 매체들은 로드리의 최근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로드리는 지난 18일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 걸 거부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난 우리가 그 상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면서 "경기 수로 인해 파업을 생각하는 게 단지 나만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이것이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일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답했다.
로드리는 또 "선수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 수는 40경기에서 50경기"라며 "그 이상에서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올해는 70 또는 80경기까지 치를 수도 있다.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 우리를 챙겨줘야 한다. 우리가 이 스포츠, 혹은 사업이라고 부르는 것의 주인공이니까 말이다"라며 강하게 말했다.
아울러 로드리는 "돈과 마케팅을 우선시하면 안 된다. 경기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피곤하지 않을 때 좋은 성과를 낸다. 사람들이 더 좋은 축구를 보고 싶어한다면 우리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드리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해 혹사당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로드리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50경기에 출전해 4327분을 소화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결승전까지 오를 경우 맨체스터 시티의 2024-25시즌은 11개월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로드리가 오히려 혹사당한 것에 비해 늦게 부상을 당했다는 말도 나온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신체적으로 부담이 온 상태였다.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로드리가 부상을 당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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