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백화점서도'구독 서비스'… TV·냉장고 써보고 바꾼다

2024. 9. 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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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봬

롯데백화점 LG전자 매장에서 고객들이 ‘LG 가전 구독 서비스’ 설명을 듣고 있다. 월 구독료만 내면 원하는 가전을 쓸 수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이제 가전도 사지 않고 ‘구독’해 써보다가 다른 제품으로 바꿔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업계 최초로 ‘LG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 부산본점, 인천점, 수원점, 대구점, 대전점 등 7개 점포의 LG전자 매장에서 대형 가전부터 중소형 가전까지 구독할 수 있다.

가전제품은 초기 구매 비용이 큰 탓에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전 구독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LG 전자의 올해 상반기 구독 사업 매출은 77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증가했다. LG전자에서는 올해 구독 사업 매출만 1조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가전의 기업인 LG전자와 손잡고, 고객의 가전 구매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가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냉장고·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은 물론이고 중소형 가전까지 LG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다수의 가전제품을 구독할 수 있다.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정할 수 있다. 특히 구독 기간에는 무상으로 사후관리(AS)를 해준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보다 초기 비용은 물론이고 사후관리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제품에 따라 에어컨은 1년에 한 번,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는 6개월에 한 번 무상 케어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적인 가전 렌털 서비스와는 달리 4년 이상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약 만기 때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서비스 이용 금액에 따라 백화점은 물론이고 마트, 호텔, 커피숍 등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L.POINT)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올 연말까지 LG가전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뒤 내년 상반기 중 전 점포에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동현 라이프스타일 부문장은 “구독형 소비는 이미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고 흔한 소비 형태가 됐다”며 “가전 수요가 높은 9월 혼수 및 이사철을 맞아 롯데백화점에 편하게 방문해 상담 받고 신뢰도 높은 LG의 가전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독해 보라”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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