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잘 지은 이름 하나, 열 마케팅 안 부럽다…홍보 전문가 3인이 알려주는 '작명 비법'
신간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
모든 존재에는 이름이 붙는다. 이름을 통해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존재의 속성과 의미를 표상한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이름과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잘 지어진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자산이다.
모든 이름에는 어떤 기원이 숨어있다.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며, 기억에 선명히 각인되는 이름에는 어떤 특별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사진)는 그런 실제적이고 실전적인 질문에서 기획됐으며, 그에 상응하는 답을 제공하는 책이다.
문화 콘텐츠나 가게의 상호를 비롯해 모든 영역에서 좋은 이름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잘 지어진 이름은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유저 또는 소비자의 의식과 무의식을 환기하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절반의 성공’이다.
그러나 그런 이름을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고 힘들기만 하다. 이름 짓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은 그처럼 고단한 작업에 강한 영감을 주며, 감각을 키워주는 가이드이자 실전 지침서다. 책을 펼치는 순간 작명 감각이 한 단계 진전할 것이라고 저자는 자신한다.
이 책은 수많은 사례를 통해 적절하고 훌륭한 이름이 탄생하는 배경과 과정을 추적해감으로써 이름 짓기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준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것의 이름을 보고 그냥 지나쳤을 때와 그 의미를 알았을 때는 분명 많은 것이 달라진다. 이름 하나하나에 담긴 식견과 그것을 관찰하는 시선을 키워줌으로써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초석을 마련해 준다.
책은 광고 및 홍보 전문가 3인이 함께 썼다. 이 중 김시래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등을 수상한 광고 전문가다. 농심기획 대표이사, 제일기획 The South 3 본부장, SK M&C 광고총괄본부장, 한컴 캠페인 본부장을 거쳐 현재 부시기획에 몸담고 있다. 대학에서 마케팅과 대중문화를 가르치면서 다수의 매체에 칼럼도 쓴다.
저자 김태성은 식품회사와 영화투자배급사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근무 중이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적당히 느려지고 낡아가는 자신의 몸에 어울리는 노포와 거기서 이루어지는 옛이야기와 크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올드송을 사랑한다.
저자 최희용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맛보며 궁금한 게 많은 큐리어스 시커(Curious Seeker)다. 여러 유명 광고회사에서 기획과 미디어, 마케팅을 담당했고 창업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 콘텐츠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머시블루’라는 아이디로 누적 방문 1800만이 넘는 블로그를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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