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빗썸 준법감시인 돌연 교체에 업계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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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준법감시인이 금융감독원의 수시 점검을 앞두고 사직 의사를 밝혀 지난 20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준법감시인은 수시 점검 시 거래소의 준법 여부를 금융 당국에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빗썸 측은 23일 "준법감시인이자 부사장인 최모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9월 초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 주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금감원의 빗썸 수시 점검을 앞두고 준법감시인이 교체된 것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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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대표 차명주식 의혹 관련說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준법감시인이 금융감독원의 수시 점검을 앞두고 사직 의사를 밝혀 지난 20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준법감시인은 수시 점검 시 거래소의 준법 여부를 금융 당국에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기존 준법감시인의 사의 표현 배경에 그가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의 차명주식 보유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빗썸 측은 23일 “준법감시인이자 부사장인 최모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9월 초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자본시장조사국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뒤 2022년 빗썸에 합류했다. 빗썸은 20일 자로 새로운 준법감시인에 한윤택 준법감시실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선 이번 주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금감원의 빗썸 수시 점검을 앞두고 준법감시인이 교체된 것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준법감시인은 거래소의 법률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리스크 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최씨는 빗썸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출범한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 달 전까지 활발히 활동하던 준법감시인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것을 놓고 일각에선 최씨가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전 대표의 셀러비코리아(암호화폐 FANC 제휴사) 차명 주식 보유 의혹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혹의 핵심은 최씨가 이 전 대표의 돈으로 셀러비코리아의 주식을 시가 20분의 1 가격에 샀다는 내용이다.
빗썸 측은 이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다. 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며 “최 부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하려 하는 것이고, 관련 내용이 알려지기 이전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빗썸은 오는 11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심사를 앞두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20년 이상 준법 관련 업무를 담당한 신임 준법감시인이 금감원 검사 등 준법과 관련한 모든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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