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서 헤매지 마세요”… 길찾기 돕는 디자인 개발

문수정 2024. 9. 2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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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지하주차장에서는 차를 어디에 댔는지, 실내로 어떻게 이동하면 되는지 헷갈리기 십상이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잃거나 차를 찾느라 헤매는 일이 적잖다.

성별·연령·국적·장애 여부 등 누구나 쉽게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내년부터 적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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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순차 적용
지하주차장에 유니버설디자인 처음


규모가 큰 지하주차장에서는 차를 어디에 댔는지, 실내로 어떻게 이동하면 되는지 헷갈리기 십상이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잃거나 차를 찾느라 헤매는 일이 적잖다. 하지만 디자인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성별·연령·국적·장애 여부 등 누구나 쉽게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내년부터 적용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보의 직관성과 인지성을 높여 길 안내를 돕는 ‘히어 앤 썸웨어’(Here & Somewhere) 시스템을 개발해 힐스테이트 지하 주차장에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히어 앤 썸웨어’는 특정 구역에서 길 안내 역할을 유도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WS) 기능에 누구나 쉽고 확실하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UD)을 결합해 만들었다.

디자인에 변화를 주면서 색약이 있거나 노안이 왔거나 시력이 약한 사람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나 외국인 등도 쉽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색약자도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을 지하주차장에 배색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색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KCC와 업무협약을 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개발한 서체를 적용해 UD 전문성을 높였다. 픽토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해 글자를 몰라도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지성도 강화했다. UD 개념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도입한 것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이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 ‘히어 앤 썸에어’가 적용되면 여러 기둥이 반복되며 정보가 혼재돼 혼란을 겪는 입주민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벨, 소화전 등에 안전 배색을 적용해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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