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맛집·관광지 AI 추천으로 적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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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앱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 티맵모빌리티가 본격적인 '데이터 수익화'에 나선다.
이 같은 신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다.
티맵모빌리티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 부동의 1위 사업자지만, 정작 내비게이션 사업 자체로는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같은 데이터 사업을 기반 삼아 공격적인 매출 신장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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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길 안내엔 “이면도로 전수조사”
국내 스마트폰 앱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 티맵모빌리티가 본격적인 ‘데이터 수익화’에 나선다. 서비스 개념인 내비게이션 사업 대신 그간 쌓아온 주행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반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티맵모빌리티는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개인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맛집·관광지 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자사가 보유한 이용자들의 실제 주행 데이터에 근거해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넷 포털 블로그 등 기존 정보 제공업체와 달리 실제로 해당 장소를 방문한 이들의 리뷰만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원거리 주행 시에는 경로상에 있는 식당과 관광지 등이 추천 리스트에 기록된다. 자영업자들은 자신의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티맵에 직접 등록할 수 있고, 목적지로 자주 설정된 곳들은 ‘티맵 인증뱃지’를 부여받는다.
이 같은 신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다. 티맵 이용자에게서 발생하는 주행 데이터만 연 67억건에 달한다.
신규 서비스 론칭 배경에는 수익성 강화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 부동의 1위 사업자지만, 정작 내비게이션 사업 자체로는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매년 적자를 냈다. 이 기간 순손실만 2103억원에 달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같은 데이터 사업을 기반 삼아 공격적인 매출 신장 목표를 세웠다. 올해 데이터 사업 매출을 700억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년 50%대 성장을 이어가며 1~2년 내에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티맵모빌리티는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발생한 ‘농촌 이면도로 정체’ 사건에 대해 “메인 도로로 사용되는 국도의 예상 주행시간이 예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는 트래픽 증가 현상이 발생해 이면도로로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알고리즘 세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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