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2연패가 목표”… 현대건설, 조직력 무기로 새 시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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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V리그 2연패를 정조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3일 경기도 용인 현대건설 배구단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우승 경험을 안고 좀 더 자신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젊은 선수들이 내면적인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목표는 2연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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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 “작년 우승경험으로
젊은 선수 자신감이 가장 큰 수확”
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V리그 2연패를 정조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3일 경기도 용인 현대건설 배구단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우승 경험을 안고 좀 더 자신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젊은 선수들이 내면적인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목표는 2연패”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자랑하며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뤘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주포로 나선 가운데, 중앙에선 베테랑 양효진이 가세해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만난 흥국생명을 전승으로 돌려 세웠다.
이때의 경험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양분이 됐다. 팀 간판 양효진은 “주변에서 우승 후보로 꼽아주는 게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 우승으로 정서적으로 좀 무거울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도 같은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모마 역시 “두 번째 챔프전도 이기고 싶다”며 최우수선수(MVP) 수상 의지도 함께 밝혔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이적 첫해 만에 우승을 경험한 고민지는 “지난 시즌에는 선수로서 통합우승이라는 큰 영광을 누렸다”며 “올해는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어느새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이다현 역시 “올해는 속공보다는 블로킹에 집중하려 한다”며 “지난 시즌에는 뒤늦게 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리듬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 시즌 네 번째 별을 달아 ‘왕조’ 건설까지 노리겠다는 뜻이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단단한 조직력이다. 현대건설은 비시즌 기간 우승 전력을 모두 지켜냈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2명과 모두 재계약한 팀은 현대건설뿐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정지윤, 나현수를 붙잡는 등 집토끼 단속에도 성공했다.
전력에 변화가 없다는 건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팀 구성이 바뀌지 않은 만큼) 워낙 전력 노출이 많이 되어 있다”며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범실을 잘 잡아서 호흡적인 면을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시즌 기간 주축인 모마와 양효진의 팀 훈련 합류가 늦어진 것도 변수다. 이에 시즌 개막 직전에 열리는 KOVO(한국배구연맹) 컵대회를 선수들의 기량 점검 무대로 삼으려 한다. 강 감독은 “컵대회에서는 모마와 양효진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용인=글·사진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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