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 대신 ‘척척’… “나도 똑똑한 AI 통화 비서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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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통화비서가 통화 녹음, 보이스피싱 방지, 실시간 번역 등 기능을 제공하며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가입자 유인책으로 떠올랐다.
이미 삼성전자의 자체 AI인 '갤럭시 AI'도 통신사 AI 통화비서가 보유한 주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AI 통화비서 서비스의 지향점은 수익 창출은 맞는다"면서도 "통신사의 AI 통화비서의 핵심 기능이 소비자 입장에서 갤럭시 AI, 애플 인텔리전스보다 유용하지 않다면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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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은 다음달 초 익시오 출시
저변 확대 먼저… 유료화까진 먼길
인공지능(AI) 통화비서가 통화 녹음, 보이스피싱 방지, 실시간 번역 등 기능을 제공하며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가입자 유인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비스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통신사의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말 455만명에서 2개월 만에 45만명을 확보한 것이다.
자체 AI 언어 모델 ‘에이닷엑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에이닷은 전화 통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는 기능과 통화 녹음 기능으로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2월엔 한·중·일·영어 4개 국어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엑스뿐 아니라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7개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자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를 추가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아이폰 가입자 유치 과정에서 에이닷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초 에이닷 대항마로 ‘익시오’를 출시한다. 스팸·보이스피싱 필터링 등 에이닷에 없는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전화 대신 받기’는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고 통화 내용을 기록해주고,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KT도 AI 통화비서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통신사들이 AI 통화비서 개발에 뛰어든 건 이 시장 성장성이 높은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AI 비서 시장은 올해 147억7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9년 608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2%에 이른다.
다만 AI 통화 비서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통신사들은 장기적으로 서비스 유료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단기간 내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저변 확대가 먼저라는 설명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4일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며 “당장 수익을 내는 것보다 많은 이용자 확보에 일단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AI 통화비서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사용자가 유료화에 싸늘한 반응을 보일 공산이 큰 탓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자체 AI인 ‘갤럭시 AI’도 통신사 AI 통화비서가 보유한 주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AI 통화비서 서비스의 지향점은 수익 창출은 맞는다”면서도 “통신사의 AI 통화비서의 핵심 기능이 소비자 입장에서 갤럭시 AI, 애플 인텔리전스보다 유용하지 않다면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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