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공습… 180명 이상 사망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 불사”…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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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18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지역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레바논에 대한 지상군 투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중동의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경고 이후 오전 6시30분쯤부터 시작된 공습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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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도 응사… 전면전 임박 관측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18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지역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레바논에 대한 지상군 투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중동의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3일(현지시간)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헤즈볼라와 관련된 300여개 목표물에 대한 폭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대규모 로켓 공격 계획을 사전에 감지한 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 인근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더욱 광범위한 공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의 경고 이후 오전 6시30분쯤부터 시작된 공습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727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군사기지 등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급습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헤즈볼라 대원이 민가에서 순항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레바논 주민들을 향해 “헤즈볼라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다.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이 계속될 것이니 즉각 그곳에서 떠나라”고 거듭 경고했다.
레바논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 상태다. 많은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학교는 피란민 대피소로 개방됐다. 레바논 정부는 공습에 따른 부상자 급증에 대비해 남부 등 일부 지역 병원들에 비응급 수술 자제를 요청했다. 현 상황에 대해 알자지라방송은 “이름만 안 붙었을 뿐 전쟁이다. 진정되기 어렵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도 “양측이 전면전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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